경제·금융

[신용금고] 인수.합병… 대형화 박차

 - 올해도 인수·합병, 증자가 계속 될 듯상호신용금고들이 정부의 구조조정을 앞두고 작년 한해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매각을 통한 대주주 교체도 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고업계는 이러한 추세가 오는 3월 적기시정조치에 따른 경영정상화 계획의 실행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인가취소된 19개 금고를 제외하고 지난 한해동안 12개 금고가 인수됐고 2개 금고가 합병했으며 4개 금고가 경영관리 상태에서 다른 금고에 인수되는 등 총 17개 금고의 주인이 바뀌었다. 서울 벽산금고는 구랍 23일 제일교포 정병두씨에게 매각돼 지난 7일 상호를 열린금고로 바꿨다. 이에앞서 대구 우방금고도 지난해 10월 제일교포 강아범씨에게 인수돼 열린금고로 이름을 바꿨다. 열린금고는 앞으로 몇개 지역의 금고를 더 인수해 대형화하고 장기적으로 지방은행과 각 지점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현대금고는 구랍 28일 동아투자자문을 새주인으로 맞았다. 현대금고는 자본금 164억원, 여신 668억원, 수신 777억원의 중형금고로 지난 결산에서 9억2,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비교적 견실한 경영을 했다. 그러나 올해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금 증가와 경영수지 악화에 따른 적자 등 결손에 따른 증자 부담때문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금고 관계자는 『지금이 증자나 연대책임을 지지 않고 금고를 팔려는 주주와 금융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법인 또는 개인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좋은 기회』라며 『금고에 대한 웃돈은 없어지고 오히려 종자돈격의 자금을 얹어주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열린금고 관계자는 『팔려고 내놓은 금고가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금감원의 경영실사가 끝나고 금고 가격이 더 떨어지면 인수·합병과 증자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고업계는 이러한 대형화와 자본의 건실화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우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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