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 G20 정상회의 D-1] 정상들 '패션 정치학' 눈길

오바마 젊고 강한 이미지 네이비 슈트·레드 타이로<br>캐머런총리 녹색타이 즐겨 친환경적인 지도자 인상<br>메드베데프 몸에 붙는 슈트 패션센스로 러 이미지 일신

메드베데프 대통령

사르코지 대통령

주요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내한하는 각국 정상들의 '옷차림'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정책적 이미지'를 구현함에 있어 '의상'을 시의 적절하게 동원, '패션 정치학'이라는 용어를 자리잡게 만든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ㆍLG패션 등 국내 업체들도 프레지던트 라인ㆍG20슈트 등 주요 정상들의 '옷차림 전략'과 매치한 라인업을 일제히 선보이며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현정 갤럭시 디자인실장은 "'패션 문외한'에 가까웠던 국내 남성들도 최근 들어 공식적ㆍ비공식적 모임에 맞는 의상을 따로 구비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에 유독 남성복 매출이 급증하고 있고 이 때문에 여성 정상보다 남성 정상들의 옷차림에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일 아이콘'으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가 원수는 오바마 대통령이다. 180㎝가 넘는 키에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지닌 40대 대통령은 의상을 통해 젊은 정치가의 건강한 이미지를 심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공식 석상에서 그는 네이비 슈트와 레드 타이를 즐겨 입으며 전세계에 '젊고 강한' 미국의 이미지를 심고 있다. 특히 솔리드(단색) 타입 대신 딤플(점)이 강조된 붉은 타이를 매치해 '권위' 대신 '젊음' '혁신' '실용' 등의 이미지를 창출했다. 영국의 최연소 총리인 캐머런 역시 보수당 지도자 시절부터 탁월한 패션 감각으로 주목 받았다. 녹색 타이를 즐겨 사용해 '친환경'적인 지도자라는 인상을 십분 심었으며 적당히 보수적이면서도 위트를 갖춘 '영국 신사'다운 착장을 선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젊은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역시 탁월한 의상감각으로 주목 받는 인물이다. 특히 다른 정상들보다 한결 몸에 달라붙는 타입의 슈트를 선호해 스타일 리더의 감각을 드러낸다. 간혹 너무 진지해보일 수 있는 공식 착장에서도 슈트와 타이의 색깔을 대조적으로 선택하는 '패션 센스'를 선보이며 전형적인 러시아 정치인의 이미지를 일신해가고 있다. '패션 왕국' 프랑스를 대표하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다소 작은 키를 잊게 만드는 적합한 착장으로 주목 받는 사례다. 고급스러운 심플 클래식 슈트를 선보이면서도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에 도트 타이를 매치하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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