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마켓 in 마켓] 전력난에 몸값 높이는 포스코ICT

빌딩용 스마트그리드로 사업영역 확대<br>IBM과 함께 곧 솔루션 출시<br>포스코 그룹사와 시너지… 인프라 구축 부문 등 실적 개선

전라남도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 산소공장의 스마트그리드 관제실에서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전력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ICT


포스코ICT가 최근 전력난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서 수주 확대가 점쳐지면서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ICT가 포스코 등 그룹사와 시너지효과에 따른 국내외 사업 진출, 자회사의 발광다이오드(LED)사업 호재로 2ㆍ4분기에도 실적개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대형IT업체와 개발중인 새로운 오피스빌딩형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을 하반기 중에 출시할 계획이어서 성장의 새 동력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ICT관계자는 12일“포스코ICT는 올해 5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마무리했고 현재는 광양산소공장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추진해 전력을 5% 절감했다”며 “현재 IBM과 일반 오피스빌딩에 스마트그리드를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개발 중이며, 오는 9월께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으며 관련 사업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사업 범위를 기존 산업체 중심에서 일반 사무용 빌딩까지 확산시키는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도 전력난 우려 속에 포스코ICT가 올해부터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ICT의 주가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여 만에 8,500원선을 넘어서며 9,000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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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포스코ICT는 철강부문 엔지니어링ㆍ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ㆍ운영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또 포스코가 조강 생산량을 2020년까지 6,500만톤 이상 확대하기 위해 현재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등에 생산체제를 구축 중이기 때문에 포스코ICT도 관련 분야에 함께 진출해 동반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철강(그린)분야에서도 포스코건설ㆍ포스코에너지와의 사업협력으로 철강분야 못지 않은 성장축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한우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전력난으로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포스코ICT는 현재 포항과 광양 공장 2개에 스마트그리드를 적용하고 있으며 올해 중으로 포스코의 4개 공장에 추가로 전력절감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 관련업체인 SNNC와 포스하이메탈 등을 포함해 2018년까지 66개 공장에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적용해 관련 사업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도 “지난 4월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 112억원 규모의 스마트그리스 사업을 수주했다”라며 “앞으로 반도체, 화학 등 다른 분야의 기업들로부터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자회사의 실적개선도 포스코ICT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 1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늘어난 2,213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LED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165.8% 늘어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뤘고 당기순손실도 15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어들며 실적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포스코계열사에 LED조명을 본격적으로 공급해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자회사 포스코LED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효과로 올해 매출액이 910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하며 뚜렷한 실적개선을 보일 전망”이라며 “포뉴텍도 시스템사업확대로 올해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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