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농촌생활이 화폭에 담겼다.
조형과 색채가 뚜렷하게 대비되는 아프리카미술의 독창적인 화풍을 만날 수 있는 회화와 조각작품이 장은선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삿자’라는 옥수수 전분으로 천에 염색하며 그린 ‘웨야 아트’ 12점과 짐바브웨 쇼나 부족이 다듬은 조각작품 13점 등 모두 25점이 소개된다. 웨야아트는 1987년 짐바브웨 촌락 공동체에서 일어난 미술운동으로 독일인 화가 일스 노이에 의해 시작됐다. 미혼의 젊은 여성이 주체가 돼 짐바브웨의 농촌생활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웨야 아트는 시골마을의 일상과 그들의 전통ㆍ문화를 소박한 필치로 그려내는 것이 특징. 작
품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우는 우리네 일상과 다르지 않다. 동네 아줌마들이 수다 떠는 듯한 장면이나 자식을 꾸짖는 듯한 어머니의 모습이 서구의 팝아트적으로 묘사돼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쇼나 조각은 돌 덩어리를 보고 받은 영감을 그대로 조각하는 것이 특징이며, 대부분 아프리카인들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생활력 넘치는 여성들의 손끝에서 나온 아프리카 농촌 생활이 한편의 잔잔한 에세이처럼 흘러가는 듯 하다. 전시는 12일까지 계속된다. (02)730-3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