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에너지축제 '2006 에너지 전시회'<br>태양광 발전 체험 코너등 인기…차세대 난방·조명기기 대거 선봬
| ‘2006년 에너지 전시회’은 전문 전시회임에도 하루 4,000여명의 순수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관은 차세대 관련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
국내 최대의 에너지 축제인 ‘2006 에너지 전시회’가 하루 4,000여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며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사를 반영했다. 지난 26일부터 에너지관리공단(이하 에관공)이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30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28일 순수 관람객만 1만명을 돌파했다. 관람객들은 특히 태양광발전, 태양전지 등 신ㆍ재생에너지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전시회에는 19개국에서 200여개 업체가 참여해 기술공공부문, 연료ㆍ열사용기관, 에너지 설비부품자재, 신ㆍ재생에너지, 차세대 난방 및 조명기기, 신에너지 기술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관람객들이 특히 관심을 보이는 부문은 신ㆍ재생에너지 관련기술. 지난해 21개 기업이 참여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58개 업체가 참여해 태양광, 태양열, 지열, 연료전지, 풍력, 바이오에너지, 소수력, 수소이용기술 등 다양한 신ㆍ재생에너지 기술을 소개하며 기대에 부응한 점도 작용했다.
태양광발전의 경우 태양전지의 원료가 되는 ‘잉곳(ingot)’ 생산업체에서부터 웨이퍼 및 모듈제작업체와 시공업체까지 모두 참여, 태양광발전의 알파와 오메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태양광 발전의 보급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견됐다.
또 태양광발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해바라기처럼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추적기술과 플라스틱 렌즈를 이용해 태양광을 한데 모아 더 높은 효율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집광기술도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신ㆍ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이밖에도 수소를 불꽃없이 산화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열을 내는 수소보일러, 지붕 건축재로 사용할 수 있는 지붕재형 및 벽체형 태양전지, 지열과 바닷물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유리사이에 태양전지를 넣은 첨단 태양열 기술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높아진 유가로 인해 석유를 대체하는 연료기술도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임산물이나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바이오매스 연료는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할 신기술로 주목됐다. 또 가정에서 벽난로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소형 바이오매스 제품에서부터 나무칩을 이용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시스템까지 등장, 바이오매스 이용기술이 다양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 겨울 추위에 대비해 더욱 똑똑해진 난방기기들도 관심을 끌었다. 추가적인 에너지 소비 없이도 온수를 틀었을 때 한동안 냉수가 나오는 현상을 방지해 주는 ‘무전원 온수보온탱크’, PC나 휴대폰으로 조작이 가능한 인터넷 보일러, 활동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난방을 챙겨주는 거실 난방 자동제어기 등이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종현 에너지관리공단 과장은 “전문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이 많은 것은 에너지 비용을 줄여줄 신기술 제품이 많이 소개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며 “실제 관람객들도 실생활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형광등과 수은등을 조만간 대체해 나갈 차세대 조명기기도 대거 선보였다. 필라멘트나 발광판이 없이도 수명은 5배 이상 길고 전력소비는 30% 이상 줄어든 무전극램프, 인테리어용 등기구로 다가오고 있는 미래조명기기 ‘LED 조명등’, 네온 보다 70% 이상 절전이 가능하면서도 더 선명한 빛을 낼 디스플레이용 고효율 백라이트 유닛 등이 소비자와 관람객의 눈을 유혹했다.
함께 개최된 전문 세미나들도 에너지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에너지 전문 세미나가 많지 않은 국내 상황에서 에너지원별로 기술 세미나가 동시에 열리는 것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에너지관리공단측은 “기후변화협약 관련 청정개발체제, 소형열병합발전, 건물 에너지절약, 산업 및 조명 분야 등 각종 에너지전문 세미나가 185회나 개최되면서 에너지분야의 국내 전문가들은 총출동한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석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국내 저명 에너지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 뿐 아니라 해외 에너지 전문가 및 관계자들과도 교류를 맺은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