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분말 타입 영양식, 시리얼 대체할것"

조운호 '얼쑤' 사장

얼쑤 조운호 사장

"분말 타입의 웰빙 영양식인 '자연한끼'와 '자연두유'로 식품 업계에 '친환경 가공'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양재동 얼쑤 본사에서 만난 조운호 사장이 밝힌 각오는 야무졌다. 웅진식품 CEO 출신으로 가을대추, 아침햇살, 하늘보리 등 숱한 히트음료를 만든 조 사장이 뭇 식품 기업들의 러브 콜을 마다하고 지난 2009년 회사를 세운 이유는 "향후 '물 없는(분말타입) 음료'의 시대가 온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 자연한끼와 자연두유 모두 동결건조 방식으로 만든 분말 타입이라 기존의 가열이나 살균처리 방식의 액상 제품과 달리 영양소 파괴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검은콩ㆍ현미ㆍ보리ㆍ검은쌀 등 8가지 통 곡식과 딸기, 사과 등 20여종의 천연과일로 만든 자연한끼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직장인 등을 겨냥해 만든 조 사장의 첫 작품으로,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 사장은 "작년 1년 내내 공을 들인 일본 시장에서 첫 발주가 시작돼 올해 300만 달러 정도 수출이 예상되고 있고, 홍콩, 싱가포르,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주문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4월부터는 '아침식사 먹기' 캠페인과 우유업체 등과의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해 고객층을 적극 확보할 것"이라며 "향후 서구식 아침 식사 대용인 시리얼을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에 선보인 자연두유도 야심작이다. 조 사장은 "커피믹스, 녹차 등 분말 타입의 제품이 두유에는 없다"며 "몸에 좋다는 이유로 마시는 두유 제품인데, 영양소 파괴가 많은 액상 제품을 선호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 했다. 실제 선진국에서는 동결건조공법을 이용한 분말 형태의 식품이 전체 식품의 10% 이상 유통되고 있다는 게 조 사장의 설명이다. 최근 구제역 파동으로 두유 소비가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 사장은 "친환경 가공법에 대한 사명감으로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며 "올해 매출 100억원을 올린 뒤 분말 타입의 음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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