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앙종금 「행복한 고민」/국제금융부문 순이익 타종금사의 2∼3배

◎채권 등 평가익급증 “이익관리 해야할판”중앙종금(사장 김연조)이 국제금융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거듭, 여타 전환종금사들로부터 시샘어린 눈길을 받고 있다. 97회계년도 1·4분기(4∼6월)중 중앙종금의 영업이익(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뺀 값)은 2백44억원 규모. 그중에서 70억원이 국제금융분야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이같은 이익규모는 여타 전환사의 2∼3배에 달할 뿐더러 같은 국제금융업무를 오랜동안 취급해온 기존종금사들에게도 필적하는 수준이라는게 종금업계 관계자의 귀뜸이다. 중앙종금이 국제금융업무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이머징마켓의 국채투자.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와 동구, 그리고 러시아 국채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중앙종금의 국제 채권딜러는 차장 1명과 과장 2명 등 3명으로 타사에 비해 두드러지게 많은 것도 아니다. 더구나 이례적으로 이들은 외부에서 영입된 외인부대가 아닌 투자금융 시절부터 근무해온 중앙종금의 토종들이다. 그렇다고 여타 업체들과 비교해 특별하게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채권딜러들의 노력 90%에 운 10%의 결과라는게 자체 평가다. 권녕정 중앙종금 국제부장은 『이머징마켓에 대한 채권투자에 있어서 상황판단을 잘못할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있다』며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는 국제채권투자에서의 평가익 규모가 실현이익 규모를 상회할 정도여서 이익관리를 해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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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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