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장중 1,000 밑으로 떨어지는 등사흘만에 비교적 크게 조정을 받았다.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사의 표명이 전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가운데 프로그램매매를 중심으로 기관이 1천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4일)보다 8.67포인트 높은 1,021.63으로 출발했으나 낮 12시께 하락반전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5.46포인트(0.54%) 떨어진 1,007.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오전 한 때 1,025.08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유지하다 이 부총리의 사의표명 소식이 전해진 뒤 낮 12시10분께부터 뚜렷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오후 2시21분께는 998.89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82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6억원,1천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 500억원, 비차익거래 195억원 등 총 69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도 1천279계약을 순매도하며 선-현물간 가격차이인 베이시스를 악화시켜 현물시장의 프로그램 매도를 유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특히 운수창고와 의료정밀이 각각 4.13%, 4.02%급락했고 유통(-2.92%), 음식료(-2.19%), 건설(-1.76%), 기계(-1.31%) 등의 하락률도 높았다. 반면 철강(2.94%), 화학(1.16%) 등은 강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0.59% 떨어지며 이틀째 약세를 유지했고 증권사들의 '저점매수'추천에도 불구, 하이닉스도 등락없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대우건설[047040](-4.87%), 현대건설[000720](-3.86%), 삼성물산[000830](-2.32%) 등 대형건설주들이 동반 하락했으며 롯데칠성[005300](-4.81%), 신세계[004170](-3.48%), 농심[004370](-1.1%) 등 내수관련 음식료.유통주들도 떨어졌다.
대표적 고유가 피해주인 현대상선[011200], 한진해운[000700], 대한항공[003490]등도 3~4%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작년 4.4분기 실적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5.26%나 뛰었고 정유업체인 S-Oil[010950]도 5.13% 급등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대형조선주들도 2~4% 올라 지난주말에 이어 상승세를유지했다.
부광약품[003000]은 이날 간염 치료제 '클레부딘'의 국내 제품허가 신청을 철회했다고 공시한 뒤 13.07%나 폭락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301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8개 등 446개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