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엔시소프트 전망 엇갈려...웹젠은 `실망'>

엔씨소프트[036570]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지만 웹젠[069080]에 대해서는 두개 증권사 모두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영진 애널리스트는 14일 엔씨소프트가 예상대로 3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대비 74% 증가한 641억원에 달하거나 이를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작년동기보다 124.6% 많은 25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다가 새로 출시될 길드워의 선주문 수량이 발표되거나 중국시장 리니지 2 동시접속자 수 등의 데이터가 나오면 주가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증권은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은 좋겠지만 이후에는 국내 경쟁 심화와 해외 성장 모멘텀 약화로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3분기에는 여름 방학인데다 리니지2 업데이트 및 서버 추가로 인한사용자 증가, 대만.일본의 리니지2 로열티 수입 등으로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국내 시장이 정체되고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것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현대증권은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동종업체인 CCR의 `RF-Online'의 월정액 사용료가 `리니지'보다 매우 낮게 책정될 경우 가격 하락 압력이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서 `리니지2', `시티 오브 히어로스(CoH)'의 월정액 사용자 수가 정체상태고 대만에서도 `리니지2' 로열티가 4분기 이후에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등 해외 부문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고 현대증권은 말했다. 중국에서 오픈베타 서비스중인 `리니지2' 최고 동시 접속자수가 15만~18만명에 달하지만 액토즈소프트의 `A3'가 최고동시접속자수 20만명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상용화 결과를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웹젠에 대해 LG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추정하며 6개월 목표가를 3만2천100원에서 3만700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현재의 저평가 상태와 내년 턴어라운드 기대 등을 고려, '매수'의견은유지했다. LG증권은 웹젠의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분기대비 4.6%, 14.8%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반영해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도 기존대비 12.8% 낮춰잡았다. 이같은 3.4분기 실적 부진은 새로운 온라인게임 등장에 따른 경쟁심화와 올림픽,열대야로 인한 전체 게임 업황 부진, 신규 게임 개발을 위한 공격적 인원 확충 등때문이라고 LG증권은 분석했다. 그러나 LG증권은 웹젠이 내년 중 5개의 신규 게임을 선보이며 실적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차기 대표작 'SUN'이 단일 게임 '뮤'에 대한 웹젠의 지나친 의존 문제를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LG증권은 기대했다. 이왕상 LG증권 연구원은 "웹젠의 현재 주가는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한 성장잠재력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웹젠이 올해말 약 1천555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비해 올해실적 기준 웹젠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에 불과, 엔씨소프트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이는 단일 게임 의존 리스크가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로 내년 상반기부터 이같은 할인요인이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웹젠에 대해서 매출액 161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 하락과 게임 업데이트 지연 등을 감안할 때 이보다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게임 순위조사업체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1, 2는 PC방 점유율 10%, 16% 를 유지했지만 웹젠의 뮤는 지난 7월 6%에서 4.2%로 떨어졌다고 그는 전했다 또 웹젠이 3분기에 게임 개발자 등 인원을 25% 늘려서 직원 수가 320명에 달하는데 이같은 조직 확대는 게임 개발 속도를 높일 수도 있지만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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