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가 동반약세를 보였다. 지난 주 외국인의 매수세가 한풀 누그러지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인 탓에 주식형 펀드는 소폭의 손실을 기록하며 쉬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채권형 펀드도 금리 상승에 따라 손실을 기록, 주식형과 채권형 모두 손실을 봤다.
지난 26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0.55%의 수익률을 기록, 최근의 상승세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주식편입비가 40%초과 70% 이하인 안정성장형은 -0.26%, 주식 비중이 이보다 낮은 안정형은 -0.1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종합지수는 0.25% 하락했고, KOSPI200(0.00%)은 제자리 걸음을 하는 등 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 민감도가 가장 큰 인덱스 펀드도 한 주간 -0.05%의 수익률로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한 주간 2.45% 하락해 코스닥 펀드는 한 주간 -1.50%의 수익률로 주식관련 펀드 중 가장 손실폭이 컸다.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10%(연-5.1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리가 큰 폭으로 뛰어오르면서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채권 금리가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한 주간 지표물인 국고3년물의 수익률은 0.14%포인트 상승한 4.12%를 나타냈다. 지난 18일 3%대(3.95%)에서 한 주간 상승세를 지속한 것이다. 국고1년물(0.15%포인트)과 국고5년물(0.13%포인트) 수익률도 비슷한 수준으로 뛰어올랐고, 통안1년물과 2년물의 수익률도 0.14%포인트씩 상승했다.
이에 따라 채권형 펀드는 최근 한 달간 0.22%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금리하락과 상승, 혹은 박스권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최근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연 4%대의 수익을 내는 게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한편 올해의 절반이 지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채권형 펀드와 비교되는 주식 유형 펀드들의 수익률은 채권형보다 다소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초 후 현재까지 채권형 펀드는 2.03%의 수익을 나타낸 반면 하이일드 펀드와 후순위채 펀드는 각각 3.35%, 3.17%의 수익을 기록했다.
<장태민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