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입 결제 신용장→직접송금 '대세'

수출입 결제 방식이 신용장에서 직접 송금으로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8일 발표한 '수출입 결제방식 변화 요인 및 시사점'에 따르면수출입 과정에서 신용장에 의한 결제는 크게 감소한 반면 송금에 의한 결제는 대폭늘었다. 수출의 경우 신용장 결제 비중은 지난 97년 43%에서 지난해 22%로 감소한 반면송금에 의한 결제 비중은 같은 기간에 29%에서 53%로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신용장 결제 비중은 97년 76%에서 지난해 39%로 감소했으나 송금결제는 10%에서 50%로 늘었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송금 결제가 더 늘어 수출결제 방식 변화를 주도했다. 중소기업은 1997-2003년 중 신용장 결제가 27%포인트 하락하고 송금 방식이 22%포인트 증가했으나 대기업은 신용장 결제가 16%포인트 하락하고 송금이 20%포인트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거래에서 송금 결제 비중이 크게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영상기기, 자동차부품 등 소량으로, 빈번히, 신속하게 거래되는 품목 거래시 송금 결제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수출상품 구조가 경박단소형의 정보통신(IT) 관련 제품중심으로 바뀜에 따라 절차, 비용면에서 유리한 송금방식이 선호되고 ▲국내 대기업과 해외법인간 누적 거래가 증가하는 데다 ▲해외 바이어의 송금 결제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거래관계 지속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과 해외 바이어 사이에 신용도가 높아지고 내외 금리차 축소에 따라 신용장 거래의 이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덧붙였다. 보고서는 "수출 결제가 이른바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으나 대금 미회수 위험이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바이어 신용조사 강화, 수출보험 활용 등의 보완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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