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150선까지 단기하락 가능성

■ 원·달러 환율은<br>유럽 위기외엔 상승 변수 없어… 하락폭은 제한적

위안화 절상 시사 소식에 대한 21일 서울 외환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컸다. 다른 아시아 통화 역시 강세였으나 원화 변동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깜짝 발표는 전반적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원화 가치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지는 와중에 나왔다. 이 때문에 시장에 일시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컸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평가다. 우선 1,150선까지는 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로존 위기 재부각을 제외하고 현재로서는 원ㆍ달러 환율을 끌어올릴 변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첫째,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에 나선다고 해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 대형 시중은행 외환 트레이더는 "중국이 마지못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한다 하더라도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그 폭은 3% 내외에 그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둘째, 위안화 절상 뉴스는 일회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하반기를 놓고 봤을 때 중요한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폭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다. 정미영 삼성선물 팀장은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폭이 100억달러 안팎에 불과해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자금이 외환시장의 키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전망에 따른 세계 증시 움직임이 외환시장의 더욱 큰 변수"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 유학ㆍ여행 환전 대기 수요가 풍부하다. 한 시중은행 외환 트레이더는 "그동안 달러가 비싸서 사지 못했던 대기 수요가 1,160~1,170원선에서는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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