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 중남미에서 수입되는 콩 하역을 규제해 미국 등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조치에 대해 미국은 이것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점을 경고해 자칫 이 문제가 무역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검역` 명분으로 수입 콩 하역을 중지시켰으며 이 때문에 미국과 중남미에서 선적된 콩을 싣고 중국 항구에 들어온 선박들이 하역을 못한 채 대기중이다. 통신은 세계 최대 콩 수입국인 중국이 올해 35억 달러 어치 1,800만t의 콩을 도입할 것으로 당초 전망됐으나 이번 조치로 인해 도입량이 1,500만t 가량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에 들어온 수입 콩이 올 상반기에만 1,020만t으로 지난해 전체 물량인 1,130만t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급증하자 중국 당국이 콩 수입을 규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