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TV로 보는 로마 공화정 몰락史

OCN, BBC·HBO 공동제작 시리즈 '로마' 방영

세계사 교과서에서 접했던 로마 공화정의 몰락 역사를 TV드라마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케이블ㆍ위성 영화채널 OCN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 미국 케이블채널 HBO가 공동으로 제작한 역사서사 시리즈 ‘로마’(ROME)를 내년 1월1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영한다. ‘로마’는 미국 케이블TV HBO에서 8월부터 3개월간 방송한 최신 TV시리즈로 로마 공화정의 몰락과 제국의 탄생을 12회에 걸쳐 담은 대서사시. HBO와 BBC는 TV 전쟁드라마의 걸작으로 꼽히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공동 제작한 바 있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두 방송사는 이탈리아 현지에 6,200평 규모의 세트를 짓고 1억달러(1,0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블록버스터급 사극을 만들어 냈다. 기존의 영웅 중심으로 풀어나간 로마 제국 이야기와 달리 ‘로마’는 줄리어스 시저 휘하의 두 병사를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기원전 52년 갈리아 전쟁을 끝내고 시저가 폼페이우스와 원로원에 맞서 로마로 진격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와 함께 로마 시대에 대한 치밀한 과학적 고증과 정교하고 충실한 재현도 돋보인다. 웅장한 고대 로마 도시와 귀족들의 화려한 생활, 최강의 로마군대, 처절한 전투장면, 격렬한 토론이 벌어진 원로원, 비천한 노예 생활 등 2,000년 전 로마를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또 왜소한 고대 로마인이 덩치가 큰 다른 민족을 상대로 벌인 전쟁에서 어떻게 이겼는지에 대한 세심한 묘사와 시저의 남색설, 옥타비아누스의 양성애설 등 검증되진 않았지만 있었을 법한 야사들도 재미를 더한다. 내년 1월 1일 방송되는 첫 회에서는 시저가 8년간의 전쟁 끝에 갈리아를 정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저는 로마로 귀환하려 하지만 상원의회는 시저의 인기를 견제하기 위해 폼페이우스와 결탁을 시도한다. 이후 폼페이우스가 죽고 혼란기를 거쳐 옥타비아누스가 황제로 등극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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