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철강 3천억 자금지원/주식담보 ‘논란’

◎금융권 ‘3자인수·위탁경영’ 복안/한보측 “공장담보로 충분” 반발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보철강에 대해 제일은행등 채권은행단이 3천억원 규모의 추가지원을 계획하면서도 주식담보를 요구하는 등 단서를 달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제일은행은 19일 『한보철강 당진공장이 준공될 때까지 3천억원 규모의 시설자금을 산업은행등과 공동 지원할 계획』이라며 『다만 한보측이 자금난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위탁경영 또는 제3자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 일가 등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은행단은 현재 은행별 분담비율을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은행권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보측은 『공장담보가 충분한 상황이어서 채권금융단으로부터 주식담보와 관련, 어떠한 협의나 요구를 받은 바 없다』며 『오는 3월 당진공장이 정상가동에 들어가면 경영정상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3자인수나 위탁경영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한보철강 주식은 정회장 일가가 46%인 9백만주를 가지고 있으나 이 가운데 6백여만주를 이미 은행과 제2금융권 등에 담보로 잡힌 상태다. 또 최근 한보철강에 1천2백억원을 긴급 지원했을 때도 채권은행단은 주식의 추가담보를 요구했으나 한보가 끝까지 반대해 무산된 일이 있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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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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