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 대형주 집중매수

‘황우석 쇼크’로 무게중심 중소형주서 이동

이달들어 기관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기관들이 연말을 앞두고 펀드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업종대표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황우석 쇼크’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어서 대형주 위주의 매수패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이달들어 기관은 LG텔레콤, 다음, 웹젠, 아시아나항공, CJ홈쇼핑 등 시가총액 상위 20위권내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순매수 30위권내에는 이밖에도 서울반도체, KTH 등 총 7개 종목이 포함됐다. 이들 종목에 대한 순매수규모는 총 709억원으로 이달들어 기관의 순매수 규모(277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관이 이달 133억원을 순매수한 LG텔레콤의 경우 17거래일 동안 단 6일만 제외한 11일은 주식을 사들였다. 내년 실적개선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다음, 웹젠 등 인터넷ㆍ게임 대표주들도 기관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다음의 경우 이달초까지 3만4,000원선에서 머물던 주가가 4만원선까지 올랐지만 최근 황우석쇼크로 약세로 돌아섰다. 내수경기 회복시 수혜가 예상되는 CJ홈쇼핑도 10만원선 조정에서 벗어나 13만원대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대형주들을 사들이는 것은 펀드수익률 관리를 위해 업종대표주를 편입하는 이른바 ‘윈도드레싱’ 효과와 무관치 않다”며 “최근들어서는 황우석쇼크에 따른 중소형주의 손절매성 매물이 늘어나고 있어서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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