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브라질사태] G7.IMF 적극대처로 진정기미

브라질발(發) 금융위기가 전세계 금융시장과 세계경제를 또다시 흔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발빠르게 대응책 마련에 착수, 14일 확대양상을 보이던 브라질 파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브라질 사태 첫날 3~4%의 급락세를 보였던 유럽 증시는 14일 개장과 함께 상승세로 돌아서 영국 FT-SE 100지수가 오전 한때 전날 보다 70포인트(1.2%) 오른 5,920.1을 기록했고 독일 DAX 40지수도 전날보다 2.24% 오른 5,093포인트로 출발했다. 이에앞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브라질 레알화의 평가절하 직후 『현재 미국과 G7 지도자, 주요 신흥시장 국가의 금융 당국자, 브라질 정부간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선진국들이 이미 브라질 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밝혔다.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도 『브라질 정부가 환율제도를 보다 유연하게 만들려는 조치를 취했으며 재정적자 감축 등 IMF가 지난해 동의했던 경제개혁 프로그램의 이행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미셸 캉드쉬 IMF 총재는 『IMF가 브라질 사태를 분석하고 논의할 것』이라면서 브라질 정부의 경제개혁 지속 의지를 환영했다. 그러나 이날 아시아 시장은 브라질 사태로 이머징 마켓(신흥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필리핀·싱가포르·홍콩·타이완·말레이시아 등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증시의 주가지수가 1~4%씩 떨어졌다. 13일 중남미 증시는 브라질의 보베스파 지수가 5.05% 떨어진 것을 비롯, 아르헨티나 10.62%, 멕시코 4.6%, 페루 5.45%의 하락률을 나타내는 등 일제히 폭락했다. 또 미국의 다우 지수는 한때 250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 낙폭이 줄어들어 결국 125.12포인트(1.3%) 떨어진 9,349포인트로 13일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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