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후진타오, 中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에 선출

"당·정·군 3권 모두 장악" 명실상부 최고 지도자로


중국 헌법상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는 13일 후진타오(胡錦濤ㆍ61)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중국(국가) 중앙군사위 주석에 선출했다. 이로써 후 주석은 당ㆍ정ㆍ군 3권을 장악하고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 지도자에 올랐다. 작년 9월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장쩌민(江澤民ㆍ78)으로부터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물려 받은 지 6개월만이다. 또 2002년11월 당 총서기에 이어 2003년3월 국가 주석이 됐으나 권력승계 마무리에는 2년4개월이나 걸렸다. 장쩌민 주석의 ‘막후 조정기’에 해당하는 일종의 ‘섭정’을 거친 것. 총명하면서도 온화하고 겸손하다는 평을 들어온 후 주석은 이미 정치, 경제, 외교, 대만 문제 등에서 국정 이념을 제시하며 장쩌민 전 주석통치 때와 차별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도ㆍ농, 지역별, 계층간 소득 격차를 줄이며 각 부문간 균형 발전을 강조하는 ‘사회주의 조화사회’가 장쩌민의 3개 대표론과 맞먹는 새로운 이론으로 등장했다. 후 주석은 이번 전인대 기간에 대만 통일정책과 관련, 장쩌민의 8개항을 압축한 4개항을 제시했고 외교정책으로는 패권을 추구하지 않고 세계 평화 속에 우뚝 서겠다는 `허핑줴치(和平崛起)' 정책을 선언했다. 경제정책은 조화사회 이념에 발맞춰 성장 유지 속에 안정을 중시하는 긴축위주의 거시(宏觀) 조정 정책을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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