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총외채가 이미 발표된 잠정치보다 28억5,000만달러 가량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재정경제부는 18일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의해 총대외지급부담(총외채) 통계를 다시 산출한 결과, 8월말 현재 총외채는 당초 1,507억7,000만달러에서 1,53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김우석(金宇錫) 국제금융국장은 『3개월간의 실사작업을 통해 엔화 및 마르크화 표시 외채의 환율변동치를 정확히 반영하고 국내인이 갖고 있는 한국물 등을 새로 반영하는 바람에 외채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사에서 엔화 등 달러화이외의 통화로 표시된 외채의 경우 시가평가를 하지 않아 실제보다 40억~50억달러가량 낮게 잡혀 있었고, 장기 수출선수금 일부가 외채통계에서 누락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는 이와관련, 정확한 외채통계 산정을 위해 2년단위로 실사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재경부는 이번 실사로 9월말 현재 총외채는 1,535억5,000만달러(잠정)로, 8월 확정치보다는 7,000만달러 감소했으며, 여기서 대외채권을 뺀 순외채는 234억4,000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보유고 해외예치분, 금융기관의 수출환어음 매입분 등 대외채권규모는 9월말 현재 1,301억1,000만달러로 지난해말보다 247억3,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