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국 에 첫발 딛는 코오롱 슈콤마보니

中 최대 제화그룹 '하선'과 계약

내달 1일 베이징·상하이 등서 첫선

20일 코오롱인더스트리 강남사옥에서에서 열린 슈콤마보니 중국 독점 판매권 체결 조인식에서 오원선(왼쪽)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와 천팡더 하선그룹 부회장이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가 중국 최대 제화그룹의 러브콜을 받고 중국에 첫 발을 내딛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일 강남사옥에서 중국 패션그룹 '하선'과 2020년까지 슈콤마보니 중국 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슈콤마보니 제품을 하선에 공급하고, 하선은 중국에서 독점 판매한다. 코오롱은 중국 내에서 안정적이고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슈콤마보니 운영 노하우를 하선과 공유하고 현지에 맞는 상품 기획과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해 적극 지원한다.


1979년 설립된 하선 그룹은 미국, 유럽 등의 유명 해외 슈즈를 생산하며 매출은 연 7,000억원. 자체 브랜드와 라이선스 브랜드를 포함해 총 11개 브랜드를 전개 중이며, 중국에서 2,000개의 유통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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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콤마보니는 2003년 이보현 디자이너가 론칭한 슈즈 브랜드로 코오롱이 2012년 인수한 이래 지난해 40개 매장에서 450억원 매출을 올렸고 올해 7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국내는 물론 일본, 홍콩, 두바이 등 19개국 유명 백화점과 편집숍에 입점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코오롱에 따르면 하선 그룹이 국내에서 다수의 슈즈 브랜드를 찾던 중 슈콤마보니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브랜드지만 스타일이 독특하고 차별화돼 명품으로서 손색없다는 판단에 따라 코오롱 측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패션 시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패척결 정책 여파로 명품같은 고가 소비시장이 급속이 위축되고 있는 대신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산층이 주도하는 대중 소비 시장이 커지면서 개성 있고 질 좋은 '네오 명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황이다.

슈콤마보니는 오는 9월 1일부터 베이징 신광천지백화점, 상하이 구광백화점, 중경원동백화점 등 유명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5년 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통해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원선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는 "한류 영향으로 중국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제휴로 슈콤마보니를 중국 시장에서 최고의 패션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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