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당선확정 이모저모] 부시, 국론통합 본격나서

[당선확정 이모저모] 부시, 국론통합 본격나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제 43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되면서 텍사스 주지사 관저 주변은 부시의 지지자들로 축제 분위기를 이뤘다. 한편 미국민은 부시의 대통령직 수락 연설에 앞서 전국에 생중계로 방송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패배 시인 연설에도 관심을 보였다. ○…미국민들은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혼란을 초래하던 선거가 마무리됐다는데 안도했다. 부시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미국인들은 내년 1월 대통령 취임식을 구경하기 워싱턴 내의 호텔 예약을 서두르고 있다. 백악관에서 가까운 메이플라워 호텔의 지배인은 660개의 객실 예약이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또 백악관 근처 리츠칼튼 호텔 관계자도 예약 전화가 끊임없이 걸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리츠칼튼은 숙박과 샴페인, 캐비어를 함게 서비스하는 15만달러의 특별 패키지까지 준비했으며 현재 30실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특히 8년만에 정권을 되찾은 공화당 지지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호텔 관계자는 설명했다. ○…고어 후보는 대국민 TV연설에 앞서 부시 후보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 고어 후보는 부시 후보와의 통화에서 이번에는 지난번처럼 이의를 제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후보 역시 연설을 통해 고어 후보와의 통화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고어 후보의 전화 내용은 우아했다고 평하며 오랜 싸움의 상대자였던 고어 후보와의 관계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부시 후보는 이날 연설을 통해 여러 차례 단합을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초당파성을 보이기 위한 일환으로 주하원을 연설 장소로 선택했고 최고위 민주당 인사인 피트 레이니 주하원의장의 소개를 받아 단상에 올랐다. ○…부시 후보는 자신의 당선이 확정된 14일 오전 텍사스 오스틴의 교회로 향했다. 그는 대통령직의 첫발을 기도로 시작하고 싶다는 뜻을 측근에게 전했으며 지난 5주간의 시련에는 신의 뜻이 담겨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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