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한 세종로 광화문 지하보도 천정 일부분이 행인들의 머리가 닿을 정도로 낮아 불편하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광화문 지하보도의 중앙통로 중 가장 낮은 천정의 높이는 180cm에 불과하다.
천정의 높이가 이토록 낮아진 것은 공사도 중 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E등급이 나와 기둥과 기둥 사이 천정에 철판을 너고 중앙기둥 양 옆에도 60cm 너비의 기둥을 추가로 만드는 안전보강공사 때문.
키가 180cm가 넘는 젊은 남녀, 외국인들은 머리를 숙인 채 기둥과 기둥사이를 지나고 중ㆍ고교생들이 천정에 손 짚기 놀이를 하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띈다. 지나가던 한 시민은 "안전을 위한 거라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을 이렇게 불편하게 해도 괜찮은 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앙통로 기둥 사이에 계획중인 전시공간이 마련되면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