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헌재펀드, 우리금융 인수 선언

이헌재 전 재정경제원 장관이 3조원 규모의 속칭 `이헌재 펀드`를 조성해 우리금융지주사 경영권 인수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장관은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한ㆍ조흥 우수고객초청 간담회에서 “정부가 추진중인 국영기업과 공기업 민영화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펀드 조성후 첫 투자로 우리금융 인수에 나설 계획이며 투자규모는 경영권 인수가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보다는 최소한 3∼5년 동안 투자하기를 원하는 전략적 투자자들이 핵심주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며 “우리금융 인수에 이어 철도청 등 공기업 민영화에 뛰어들거나 정리기업을 적극 인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3조원 규모의 펀드를 이르면 3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며, 해외투자자에 대해서도 펀드를 개방하기로 했다. 또 삼일회계법인과 증권사들이 모여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은 “이르면 2월 초부터 펀드조성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직접투자도 가능하고 특정금전신탁에 맡겨 간접투자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개인들의 저축 자금은 물론이고 연기금들도 이 펀드를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운영과 관련해 이 전장관은 “해외 투자펀드에 대해서도 배타적인 것은 아니며 개방된 형태로 펀드조성이 추진될 것”이라며 “펀드를 맡을 인물로 공무원 출신보다는 시장전문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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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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