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강(쇳물) 생산량이 처음으로 8억톤을 넘어섰다.
한국철강협회는 8일 지난 62년 철강통계 조사에 들어간 이후 2005년까지 7억 8,921만톤의 쇳물을 생산한 데 이어 올들어 4월까지 1,552만톤의 조강을 생산해 누적 생산량이 8억톤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철도레일로 따지면 경부고속도로를 4,385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며 30만톤 유조선 1만7,760척과 9억6,0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64년 이후 올 4월까지의 누적 조강생산량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미국 65억1,200만톤 ▦러시아 54억7,400만톤 ▦일본 43억7,600만톤 ▦중국 31억6,600만톤 ▦독일21억9,600만톤 ▦영국 12억6,000만톤 등에 이어 세계 9위의 조강생산 국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 2002년 이후 연간실적 기준으로 중국과 일본ㆍ미국ㆍ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의 철강생산국가로 부상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철강 역사가 100년 이상 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철강산업 도입이 50년도 채 안된 상황”이라며 “누적 조강 생산량으로 단숨에 9위에 올라선 것은 국내 수요산업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