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리스크상승 예상따라… 기업엔 적극은행들이 가계대출의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2ㆍ4분기 중 대출을 이전보다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2ㆍ4분기 중 국내은행들의 가계 및 주택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DI)는 11로 1ㆍ4분기의 19에 비해 크게 떨어져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서겠다는 은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DI가 0을 넘으면 적극적으로 대출을 취급하겠다는 금융기관이 신중하게 대출을 취급하겠다는 금융기관보다 많다는 뜻이다. 반면 대출 DI가 0을 밑돌면 그 반대다.
또 2ㆍ4분기 가계대출의 신용리스크평가 DI도 13으로 1ㆍ4분기(7)보다 2배 가까이 높아져 가계대출의 위험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가계부채 규모가 최근 급증한데다 주택가격의 단기급등에 따른 거품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됐다.
반면 은행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 DI는 6으로 1ㆍ4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 DI는 25로 1ㆍ4분기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신용리스크평가 DI는 각각 마이너스 13, 마이너스 11로 지난 1ㆍ4분기(마이너스 5, 마이너스 3)에 비해 크게 떨어져 신용 위험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경기회복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