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기관이 가슴에 묻은 아들에 대한 기억을 담은 4번째 시집을 냈다.
광주지방검찰청 수사과장 안정환(54)씨는 최근 `또다시 와불(臥佛) 곁에서`라는 제목의 시집을 발간했다.
이번 시집은 불치병으로 하늘로 보낸 둘째 아들을 치료하고 떠나 보내는 과정을 누어 있는 전남 화순 운주사(雲舟寺)의 와불(臥佛)과 연관지어 부모의 아픈 마음을 잔잔한 시구로 풀어내 문학성을 인정 받고 있다. 별다른 문학수업을 받지 못했던 안씨는 아들이 사망선고를 받고 병석에 누워 있던 지난 94년에만 110편의 시를 쓰며 자신의 안타까운 마음을 시로 표현하기 시작한 뒤 벌써 4번째 시집을 내게 됐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