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격 메리트 큰 우량주 노려라

지수 1,400 탈환 불구 100개종목은 '6개월前 주가'<BR>괴리율 10%넘는 매수추천주 관심가질만<BR>LG필립스·LG전자·금호전기등 상승 여력


코스피지수가 반년만에 1,400선을 재탈환했지만 개별 종목들은 예전 주가를 되찾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당시와 비교해 괴리율이 큰 종목들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코스피200지수 구성하는 대형 우량주 중 괴리율이 10% 이상인 종목들 가운데 최근 한달간 증권사로부터 ‘매수’ 추천을 받은 경우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분석이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피200 구성종목을 대상으로 코스피지수가 마지막으로 1,400선을 기록했던 지난 5월17일의 주가와 지난 16일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절반에 달하는 100개 종목이 5월에 비해 주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종목 중 증권사들이 분석대상으로 삼으면서 최근 한달간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 종목은 LG필립스LCD, LG전자, 금호전기, 부산은행, 국민은행 등 10개에 달했다. 지난 5월 대비 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LG필립스LCD로 5월17일 당시 4만9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3ㆍ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16일 현재 3만1,150원까지 하락한 상태. 하지만 4ㆍ4분기부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저가 매수에 나설만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3ㆍ4분기가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기관들이 실적부진 우려감으로 3ㆍ4분기 실적발표 이전에 상당 부분 매도를 했지만 최근 다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지난 5월에 비해 주가가 20% 이상 하락해 있지만 최근 초콜릿폰이 판매대수 6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선전하면서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증권은 LG전자의 내년 1ㆍ4분기 실적이 생활가전 개선 및 휴대폰 흑자기조 유지에 힘입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은행, 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주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 5월의 1,400선 돌파 시기에 비해 주가가 15.77% 낮은 상태인 부산은행은 주가하락에 따라 기대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 특히 올해 배당금이 지난해 405원 보다 높은 500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투자 매력은 한층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도 3ㆍ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은행주 가운데 주가 상승여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론스타 문제로 외환은행 인수가 지연되고 있지만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금호전기, 대덕GDS 등 정보기술(IT) 관련기업과 퍼시스, LG상사, 금호타이어, LG생명과학 등도 향후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창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5월장은 작년부터 이어져 온 추세적인 상승이었지만 이번에는 시장의 모멘텀 형성 여부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1,400선을 넘은 만큼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을 이끌 주도주가 부각되거나 단기 모멘텀이 형성되기 쉽지 않아 가격논리에 의해 시장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지난 5월에 비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우량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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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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