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은행 과도한 예대마진 규제"

인민은행 부행장 부당성 경고… 금리 추가인상 전망

우샤오링(吳曉靈) 인민은행 부행장이 중국 상업은행들의 과다한 예대마진의 부당성을 강력 경고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에 이어 예대금리 격차 조정을 위한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등 강력한 긴축정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우 행장은 지난 주말‘제1차 아태경제 및 금융포럼’에서 “유동성 과잉상황에서 은행들이 과다하게 금리차이를 이용한 높은 이윤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은행의 경영방식의 변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들이 너무 많은 대출을 풀면 일단 경제에 충격을 줄 뿐 아니라 기업과 개인의 채무능력을 저하시켜, 결국 은행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우 부행장은 “중국의 상업은행들은 주식제로 전환된 이후 이윤동기가 매우 강해진 반면, 금융기구로서의 사회적 책무는 약해졌다”면서 “중앙은행의 대출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과잉 대출을 지속하는 것이 대표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대출증가액은 3,029억위안(약 37조4,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0억위엔 더 늘었고, 1~8월 위안화 대출증가액은 3조800억위안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대출증가액(3조1,800억)위안에 근접했다. 우 부행장은 이어 “인민은행은 화폐공급량 조절을 위해 수 차례에 걸쳐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국채를 발행해 일정부분 효과를 거뒀으나 여러 가지 제약요인으로 최적의 유동성관리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예대격차 축소를 위한 지속적인 긴축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민은행은 지난 14일 올해 다섯 번째 금리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인 1년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3.87%와 7.29%로 나란히 0.27%포인트씩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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