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이미 외환은행[004940]의 새주인으로 국민은행[060000]을 점찍은 듯하다.
9일 증권사들이 내놓은 국민은행 보고서는 한결같이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외환은행 인수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를 발빠르게 분석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날 외환은행 인수 기대감을 반영하며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3천100원(4.43%) 오른 7만3천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확고한 `리딩뱅크'로 프리미엄을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배당을 줄이고 자본력(12조4천억원)을 키우는 전략이나 CEO의 인수참여 의사를 볼 때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도 `인수를 준비하며'라는 제목의 국민은행 보고서에서 "외환은행 인수는 잠재적인 호재"라며 "합병 시너지는 4조7천억원(주당 9천970원)으로 추정된다"고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합병(M&A)으로 성장모멘텀과 주가상승모멘텀을 모색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국회와 세무당국에 의해 매각시기가 지연될 수 있지만 이미 지난 6일부터 외환은행 실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외환은행 인수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투자증권은 급기야 "외환은행에 대한 인수 조건이 유리할 경우 목표주가를 추가적으로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화증권은 "배당이 1주당 550원에 불과한 것은 외환은행 인수에 대비하는 차원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전망"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가 국민은행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세종증권은 "올해 최대 변수는 외환은행 인수"라고 전제한 뒤 "과거와 달리 인수에 따른 비용지출은 일회적 매입비용을 제외하면 중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세종증권은 또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기업과 외환부분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확고한 프랜차이즈 확립과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당분간 18% 이상의 안정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정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국민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외환은행보다 높아 주당순자산가치(BPS) 희석화가 없고 재무적 투자자와 제휴가 가능해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신주 발행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 "기업금융, 외환, 무역금융 부문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