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우량 부품업체인 만도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세종공업ㆍ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품업체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6일 세종공업은 11.23% 오른 1만원에 끝마치며 종가를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세종공업의 상승세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만도의 상장을 앞두고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가 제값을 받고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이유 없이' 낮았던 세종공업의 저평가 상태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해외 공장에 함께 진출한 세종공업의 해외 공장이 활성화되면서 국내에서 해외 공장에 부품을 수출하는 '반제품조립(CKD)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도 이날 만도의 상장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약보합세(-0.55%)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와 만도 간 연구개발(R&D)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며 기술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는 상장으로 조달하는 약 1,760억원의 자금을 대부분 R&D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현대모비스는 만도와의 기술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R&D 투자에 더욱 집중해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이 강화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대모비스의 부품 구매를 늘리는 등 해외 수주가 증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