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휘발유값 11일째 올라 리터당 20원 급등

작년 국내 휘발유 사용 지속 증가


이란 핵개발을 둘러싼 중동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국내 기름값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16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평균 휘발유가격이 전날보다 1원70전 가량 오른 1,953원을 기록했다. 서울지역도 오름세를 지속해 이날 2.031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평균 휘발유값은 지난 5일부터 11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리터당 20원 가량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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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개발을 둘러싸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함께 이란산 원유 금수 리스크까지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국내 기름값을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국내 기름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석유정보사이트 페트로넷(www.petronet.co.kr)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6,900만배럴을 넘어 전년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소비량인 6,890만배럴을 초과해 지난 2004년 이후 8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 1997년(7,100만배럴)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지난해 기름값이 조금씩 지속적으로 오르는 바람에 전체 휘발유 사용량이 줄지 않았다”며 “소비자들이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기름 소비를 줄이기 보다는 자가운전을 고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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