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김헌출·金憲出)은 8일 타이베이 창이(張億)그룹이 발주한 웨이메이(月眉) 디스커버리월드 리조트단지 1단계공사를 1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디스커버리월드 리조트단지건설공사는 타이쭝(大中)시 남쪽 60만여평에 모두 7억달러를 투자해 국제 규모의 종합리조트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로 타이페이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발 10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대규모 테마파크 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삼성은 1차공사에 해당하는 워터파크, 테마파크, 페스티벌 빌리지를 조성하게 된다.
이 공사는 내년초 시작돼 오는 2000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이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 에버랜드의 테마파크를 그대로 옮겨놓는 듯한 것으로 1만평 규모의 워터파크는 에버랜드의 캐리비안 베이를 본땄다.
또 4만3,000여평에 조성되는 테마파크와 페스티벌 빌리지는 가족단위별로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과 야외극장, 세계 각국의 축제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갖춘다.
이와관련해 삼성 에버랜드는 테마파크 설계자문, 직원업무 및 서비스 교육 등 운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에 참여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의 시공능력과 에버랜드 테마파크 운영노하우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발주공사 수주도 유력하다고 강조했다.【유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