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년을 계기로 부산항이 글로벌 명품 항만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임기택(사진)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은 6일 "부산항만공사가 지난 2004년 동북아물류중심항 육성을 목표로 출범한 이후 부산항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부산항만공사는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항은 지난해 1,76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을 처리해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BPA 출범 이후 10년 만에 물동량이 1.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임 사장은 "(물동량 증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세계 각 항만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환적화물을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으로 가능했던 결과" 라며 "더불어 부산항 물량에서 차지하는 환적화물의 비율도 지난해 49%까지 올라 연간 1조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항의 성장을 발판으로 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를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1,820만TEU 달성으로 세웠다"고 소개했다. 급변하는 해운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 강화에 힘써 물동량을 늘리고 부산항의 창조경제를 실현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임 사장은 "북항 부두 운영사 통합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북항 기능 재정립을 통해 신항 및 북항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부산항의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부산항에서 펼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임 사장은 "북항재개발 지역에 짓고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의 올해말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상부시설의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등 북항재개발사업 활성화를 통해 부산항을 시민친수공간과 국제 해양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선용품 유통센터 활성화와 부산항 신항 선박급유 및 유류중계기지 건립 등을 통해 부산항이 고부가가치 종합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크루즈 산업 육성에 대한 구상도 내비쳤다.
임 사장은 "올해는 전략적 마케팅을 통한 신규 크루즈선 유치와 오는 6월 예정된 동북아 최대 크루즈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부산항의 크루즈 브랜드를 강화하고 부산항이 해양관광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고 설명했다. BPA는 지난 2007년 영도구 동삼동에 국제크루즈터미널을 건립한 이래 크루즈선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꾸준히 펼쳐 지난해 크루즈선 입항 99회에 크루즈 관광객 20만명 등 역대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
임 사장은 "부산항 발전 로드맵과 더불어 창립 10주년을 맞는 BPA의 대대적인 경영 개선 및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