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추모행사가 11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10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육로를 통해 방북하는 유가족, 친지, 현대그룹 임직원 등 380여명을 포함해 금강산 현지의 현대아산 직원, 북측 인사등 모두 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측에서 올라가는 사람들은 버스 11대와 승용차 3대로 나눠타고 금강산까지 이동하는데, 남측 차량이 동해선 육로를 통해 직접 금강산으로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추모행사는 추도식, 유품 안치식, 추모비 건립식, 유분 뿌리기 순으로 진행된다.
온정각 맞은편으로 80m 정도 떨어진 곳에 세워질 추모비는 높이 2.2m, 폭 3m의 화강암 재질이며, 상단 비문석에는 도올 김용옥 교수가 헌사한 비문이 새겨져 있다. 정 회장의 머리카락, 손톱, 발톱 등을 담은 함도 추모비 왼쪽 뒷편에 안치된다.
유족들은 또 정 회장이 금강산을 오를 때 입었던 옷가지 등 유품을 소각해 그 재를 목란관, 신계사터, 온천장, 고성항 등에 뿌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추도식에는 정 회장 형제 중 정몽준 의원과 정몽윤 현대화재해상 회장만 참석한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