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2차 가격할인’ 공세에 나섰다. 지난 주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상품에 대해 가격 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이번에는 농산물 가격을 기존 판매가격보다 최고 절반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특히 시세가 변동할 경우 가격을 최소한으로 조정하면서 이번에 내린 할인율만큼 경쟁업체보다 판매가격을 낮춰 판매키로 했다. 홈플러스는 5일 판매하고 있는 농산물의 60%인 100여가지(채소 75가지, 과일 28가지) 농산물의 가격을 평균 10.4%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인하되는 제품에는 산지직거래, 유통망개선, 마진 축소 등으로 이뤄진다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이상만 홈플러스 식품매입본부 상무는 “이번 농산물 가격인하는 일회성이 아니라 연중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인하된 대표 상품은 1년 새 70% 이상 가격이 폭등한 배추를 비롯해 국내산 채소와 과일이 주 대상이다. 배추의 경우 한 통에 2,190원에서 1,020원으로 53.4% 가격이 인하됐고 부추도 1단에 3,400원에서 1950원으로 42.6%, 양파 1망(2.5kg)은 2,250원에서 1,800원으로 20%, 무는 통당 1,280원에서 950원으로 25.8%씩 각각 내렸다. 또 방울토마토를 500g 한 팩에 기존 2,300원에서 1,900원(17.4% 인하)으로 내렸고 딸기 1kg 한 박스도 8,000원에서 7,300원(8.8%)으로 각각 낮췄다. 홈플러스는 또 산지 시세가 변할 때에도 가격 인상폭을 최소한으로 반영해 상시 최저가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배추의 경우 1통에 2,190원인 현 판매가격을 1,020원으로 53.4% 내리기로 한 만큼 시세가 변해도 이 가격을 기준으로 소폭 조정하되 경쟁마트보다 항상 50% 이상 싸게 팔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이를 위해 ▦산지직거래 강화 ▦계약재배 확대 ▦물류비 및 생산부대비용 절감 등으로 생산비용과 유통비용을 줄이고 일부 판매마진을 축소키로 했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기존 90% 수준이었던 채소와 과일의 산지직거래 물량을 100%로 높이기로 했으며 계획 생산 물량을 기존 60%에서 90% 이상으로 늘렸다. 또 농산물 상품화에 들어가는 자재비, 포장비, 작업비 등 생산 부대비용을 대대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가격 인하에 따른 품질 저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산지에서 점포까지 모든 배송 차량을 100% 냉장 차량으로 바꾸고 산지에서 직접 모든 농산물을 대상으로 품질 관리를 실시키로 했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농산물 가격인하 정책을 앞으로 수산과 축산 등에 대해서도 적용해 가격 인하 품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