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십만명분 헌혈 처리지연 폐기

매년 수십만명 이상이 헌혈한 혈액이 처리시간지연으로 폐기처리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적십자사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 국민들이 헌혈한 혈액중 63만5천440명분이 폐기처분됐고 지난해에는 57만344명분이, 올해도 지난 6월말 현재 25만9천918명분이 버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 처리기간을 넘겨 폐기처분된 것이 지난 99년 전체의 56.6%인 36만162명분이었고 지난해에도 54.9%인 31만3천442명분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도 49%인12만7천433명분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혈액생물학제재기준에 따라 혈액이 채혈후 상온에서 4시간이상 경과할 수 없도록 돼 있으나 시내교통상황이 극심한데도 혈액수송차량이긴급차량으로 지정돼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심 의원은 주장했다. 이 때문에 혈액수송차량이 교통법규를 위반해 범칙금을 물거나 경찰청과 협의해공제받은 것이 지난 99년 109건에서 지난해 147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이미 80건으로집계되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심 의원은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이 혈액수송차량의 긴급차량 지정에대해 공감하면서도 개선업무를 서로 떠넘기고 있다"면서 "정기국회에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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