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승인…철강관세 WTO제소도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미국의 수입철강에 대한 관세부과와 관련,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한편 미국 수입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히로세 가쓰사다 경제산업성 차관은 "일본은 (미국의 세이프가드발동에 대한 대항조치로)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상황을 지켜본 후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이같은 방향으로 실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최근 미국 정부와 워싱턴에서 실무자급 회담을 가졌지만 견해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으며 오는 20일 미국의 철강관세부과 조치를 WTO에 제소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미국이 철강관세를 부과하는 대신에 비디오와 카메라, 손목시계 등 7개 수출품목에 대한 관세를 폐지할 것을 미국 정부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철강생산 업체들은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부과 조치로 1억 6,894만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