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은 올해 1.4분기 자본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해외 장기채 발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BIS는 1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1.4분기 해외 장기채 발행이 전분기에 비해 58%증가한 4천150억달러에 달했다면서 이는 지난해의 금융 위기에서 "자본시장이 신뢰를 회복했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기준 장기 해외채권의 수익률이 회복되는 것은 자본이 (금융 위기로인해) 안전성을 (주로) 추구하던 양상에 일부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 1월 유로화가 출범한 것도 채권 발행을 늘리는 또다른 요인이 됐다면서 지난해를 기준으로 할 때 유로화 채권 발행이 84% 증가한 1천470억달러 상당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반면 달러화 채권 발행은 32% 증가한 2천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자본시장이 브라질의 변동환율제 충격을 빠르게 흡수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이미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질이 사실상 평가절하를 단행한 직후 신흥시장의 채권 발행도 "비록 예상되는 위험이 반영되는 가격이기는 했으나" 회복됐다고 BIS는 강조했다.
BIS는 일부 조정이 이뤄지기는 했으나 올해 1.4분기가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차, 유동성 프리미엄 및 시장 등락 정도에서 러시아 금융 위기가 촉발되기 전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자본시장의 장래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올해 1.4분기 국제 신디케이트 론의 경우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31% 감소된 1천560억달러에 그쳤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바젤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