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GE] "한전기공 사겠다"

다국적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이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기공의 민영화에 적극 참여할 뜻을 공식 표명했다.GE는 한국중공업을 매입할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리카르도 아르티가스 GE 에너지서비스사업부 총괄사장과 괜랜 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사장 등 GE 고위관계자 4명은 7일 오후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을 면담, 한전기공 매입의사를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GE는 한전기공을 수의계약에 의해 인수할 수 있다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이에 대해 공기업민영화 일정대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만 지분을 매각한다는 원칙을 전달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GE는 공기업민영화 일정이 발표된 지난해부터 한전기공에 대한 인수의사를 밝혀왔으며, 특히 세계적인 일관정비 체제를 갖추고 있는 서인천 가스터빈 정비센터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한전기공은 한전의 자회사로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 및 매출액이 각각 3,400억원, 3,872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발전 및 송·변전설비 정비전문업체다. GE는 이날 한국중공업의 국제입찰에도 참여할 뜻이 있음을 강하게 내비쳤다고 산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중공업의 국제입찰에는 국내외업체를 불문하고 유사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면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지분의 51% 이상을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낙찰받을 수 있다. 산자부는 GE가 현재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대결구도로 양분돼 있는 한국중공업 민영화 입찰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

관련기사



박동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