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효성, 외국인 "사자"에 7% 급등

11거래일째 순매수 행진


효성이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급등했다. 30일 주식시장에서 효성은 전일보다 5,600원(7.14%) 상승한 8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 등 주로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난 12일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포기를 선언한 후 무려 11거래일 연속 효성 주식을 순매수했다. 두바이 악재가 발생한 지난주 말에도 외국인의 '사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든 직후 6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어느새 8만원대 중반까지 회복했다. 최근 하이닉스가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중공업, 첨단 신소재 제품 부문 등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데다가 수익구조가 분산돼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종목으로 평가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효성의 주가가 10만원대까지는 무난히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진 KB투자증권 이사는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위험이 사라지자 외국인 투자가들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올 4·4분기 및 내년 1·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과거 주가 수준에 근접하는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기관이 주로 효성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면 최근에는 반대로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양상"이라며 "효성의 수익구조가 다양화되는 점에 주목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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