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기업자금난 심화 반영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난을 반영해 11월 사모사채 발행 신청규모가 2조원에 육박했다.
2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1월 발행 예정으로 신청한 대기업들의 사모사채 현황은 1조9천71억원으로 전월의 1조4천7백72억원에 비해 4천2백99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사모사채 발행신청 규모는 지난 6월에 이어 6개월 연속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월별 사모사채 발행신청 규모는 ▲6월 1조1천83억원 ▲7월 1조1천4백29억원 ▲8월 1조1천5백11억원 ▲9월 1조1천9백93억원 ▲10월 1조4천7백72억원 ▲11월 1조9천71억원 등으로 매달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장기화로 기업들이 운전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대기업들의 경우 회사채 발행에 대한 물량 규제로 공모회사채 발행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이 빡빡해진 것도 사모사채 발행물량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과거 사모사채를 신청하는 기업들은 공모회사채 발행이 제한된 비제조업체가 대다수였으나 최근에는 제조업체들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모사채란 기업들이 인수 대상은행과 미리 인수금액및 인수조건 등을 협의, 발행하는 것으로 일종의 대출성격이 강한 회사채다.<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