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점검은 국토부를 비롯해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반공학회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전국 지하철공사장과 도심 대형 건축공사현장을 대상으로 지반, 지하수 변위, 굴착 안전성, 공사장 주변 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점검 결과 가벼운 사항은 곧장 조치하고 문제 발생 의심 현장에 대해서는 지표면 투과 레이더 탐사, 보링 조사 등 정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와 별도로 싱크홀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도시개발이나 건설공사 때 시행하는 지반 구조, 지하수 흐름에 대한 사전조사와 예방대책 수립 등 현행 제도의 이행 실태를 점검해 개선안을 내놓고 싱크홀 예방에 필요한 설계·시공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싱크홀 발생 징후와 행동요령을 담은 매뉴얼을 배포하고 국토부가 보유한 상하수도와 전기·가스·통신 등 7대 지하시설물 정보와 각종 건설공사 시 진행한 시추 관련 정보도 데이터베이스화해 지자체에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싱크홀과 대형 동공이 발견된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을 완전히 중단시키고 아스팔트에서 작은 구멍을 뚫어 또다른 동공이 있는지를 조사중이다. 또 대형 동공 발생과정에서 15톤짜리 덤프트럭 140대 분량의 엄청난 양의 흙이 어디로 사라졌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