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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 여자 대회전서 꼴찌로 경기마감

태국의 국가대표 스키선수로 출전해 화제를 모은 바이올린 연주자 바네사 메이(36)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바네사 메이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알파인 센터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3분26초97을 기록했다. 1,2차 레이스를 모두 완주한 선수 67명 가운데 최하위이다. 3분15초62로 66위에 오른 샤리나(중국)와는 11초 이상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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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네사 메이는 태국인 아버지의 성(姓)을 따라 ‘바네사 바나코른’이란 이름으로 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뒤 영국 런던으로 이주해 성장했다. 현재 영국 시민권자이다. 태국올림픽위원회에서 이중 국적을 허용하면서 태국 국가대표로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있었다. 국제스키연맹(FIS)은 태국처럼 올림픽 포인트 상위 500위 이내의 선수가 없는 나라에 알파인스키 회전과 대회전 종목에 남녀 선수 한 명씩 출전시킬 자격을 준다.

바네사는 경기를 마친 뒤 “세 번이나 넘어질 뻔했다”며 “완주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지만 결국 해냈다”며 기뻐했다. 그는 성적과 관련 “꼴찌를 예상했다”며 “올림픽에 출전한 것만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나 마제(슬로베니아)가 2분36초87로 금메달을 따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마제는 12일 열린 활강 부문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김소희는 1,2차 합계 3분01초83으로 53위를 기록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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