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제금융규제 총괄 FSB에 한국인 첫 입성

금융위 이진수 서기관…260대 1 경쟁률 뚫어


국제금융시장의 규제개혁을 총괄하는 FSB(금융안정위원회)에 한국인이 처음으로 입성했다. 주인공은 이진수(39·사진) 금융위원회 서기관. 1999년 G7국가를 중심으로 설립된 FSB는 세계 금융시장을 이끄는 핵심 조직으로 우리나라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을 발판 삼아 2009년 중국과 함께 회원국으로 추가됐다. 이 서기관은 FSB 정규직원으로 오는 14일부터 사무국에서 일하게 된다. 금융규제 관련 국제기준 제정을 총괄·조율하는 FSB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사무국은 세계 최고의 금융엘리트 20여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 서기관은 3단계에 걸친 공개경쟁을 통해 FSB 12개 회원국에서 지원한 260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스위스 바젤에 자리를 잡게 됐다. 금융위는 “FSB에 한국인이 상주하게 돼 글로벌 금융규제 마련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45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서기관은 국제협력과와 증권 및 보험과 등을 거친 후 2009년 스위스 세인트갈렌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해 영어에도 능통하다. 그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져 FSB 직원에 선발된 것 같다” 며 “열심히 해서 국제기구에 한국인의 진출이 확대되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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