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측 직장폐쇄에 결국… 세아제강 노조 파업 철회

36일만에… 7일 현장 복귀

세아제강 노조가 36일 만에 파업을 철회하고 7일부터 생산 현장에 복귀한다. 사측이 직장폐쇄에 나서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여론이 악화됨에 따라 파업을 풀고 공장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4일 세아제강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포항 및 창원공장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장기간 파업에 따른 조합원들의 경제적 피해와 회사 손실이 커지는 것을 막고 현장에 복귀해 사측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조업 복귀를 결정한 만큼 사측도 성실 교섭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기사



세아제강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사측과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벌이며 30여차례에 걸쳐 교섭을 실했으나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8월28일부터 포항과 창원 공장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세아제강 노조의 파업은 25년 만이다. 사측도 이에 맞서 창원공장과 포항공장을 잇따라 직장 폐쇄하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파업이 장기화됐지만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며 현장 복귀를 우선할 것을 요구했고 노조에서는 이탈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조합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창원공장에서부터 이탈자가 발생해 현재 파업 참여자의 4분의1가량이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노조의 요구안은 ▦기본급 8.8% 이상 인상 ▦정년 57세에서 60세로 연장 ▦상여금 730%에서 800%로 인상 ▦대학생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퇴직 때 공로금 2개월치 지급 등이지만 사측은 기본급 3.2% 인상과 성과급 300% 지급안을 제시하고 있다. 세아제강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은 8,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져 업계 최고 수준이다.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