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축구와 눈부상

외상 없더라도 정밀검진 받아야


축구는 공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친근한 운동이지만, 거친 몸싸움 등으로 실제 경기 중에는 크거나 작은 부상을 입기 쉬운 종목이다. 유상철, 이태호, 김은중, 곽희주를 비롯해 유명 축구선수 중엔 예전에 입은 눈 부상으로 인해 한 쪽 눈이 거의 실명 상태에 이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경우가 많다. 현실적 문제로 인해 아직도 숨기고 있는 현역 선수나 무명 선수들이 더 많으리란 건 불문가지다. 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축구 선수의 눈 부상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인이 쉽게 생각하듯 축구공에 맞아 그 후유증으로 생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닿는 면적이 넓은 축구공은 탁구공이나 배드민턴 셔틀콕과 달리 눈두덩이와 광대뼈에 골절을 입히기 쉽고 드물기는 하지만 ‘전안방출혈(눈안쪽의 출혈)’로 시력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축구공보다는 축구화, 팔꿈치, 머리 등이 더 위협적이다. 특히 축구화 밑창의 날카로운 스터드(stud)에 눈이 맞을 경우 곧바로 전안방출혈과 ‘망막박리(망막에 구멍이 생기거나 찢어져 떨어지는 것)’로 이어질 수 있다. 눈의 안쪽 부위가 스터드에 의해 손상을 입으면 처음에는 이물감,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차츰 염증이 생기며 시력저하, 안구통 등의 이차적인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은 축구를 하다가 눈 부상을 입어도 피가 나지 않거나 외상이 뚜렷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게 보통이다. 외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전방출혈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한 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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