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당뇨병 예방백신 英, 인체실험 착수

이르면 내년 8월부터

영국 과학자들이 당뇨병 백신개발에 착수한다.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최근 “영국 과학자들이 가장 심각한 형태의 당뇨병인 제1형 당뇨병 예방백신에 대한 사상 최초의 인체실험을 앞두고 있다”면서 “실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10년 이내 당뇨병 정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영국 과학자들은 주로 40세 전에 나타나는 제1형 당뇨병을 예방ㆍ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인체 실험하기 위해 이미 18명의 자원자들을 모았다”면서 “본격적인 실험은 내년 8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뇨병 백신 인체실험은 1920년대 인슐린 보충 처방이 나온 이래 가장 중요한 진보로 평가되는 백신개발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췌장이 인슐린 생산을 중단하면 발병하는 `타입-1' 당뇨병은 심하면 실명, 사지절단 또는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으며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4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하는 `타입-2' 당뇨병은 비만이 주요 원인이며, 어린이 비만이 증가하면서 발병 연령이 매년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당뇨병은 원인불명의 환경인자가 유전적 기질을 자극하면 면역시스템이 췌장의 인슐린 생성 세포를 공격,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까지 치료법은 외부에서 인슐린을 공급해 주는 것이 유일하다. 전세계 의료계는 영국 과학자들이 인체실험을 시작할 당뇨병 백신이 예방은 물론 기존 환자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백신을 초기 당뇨병 환자에게 투여하면 병의 진행을 5년 동안 중단시킬 수 있으며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미리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발병 자체를 원천 봉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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