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경영자(CEO)의 82%가 기업가 정신이 위축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심각성을 안겨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0일 주요 기업 CEO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82.0%)은 현재 기업가 정신이 위축돼 있다고 응답했다.
CEO들은 기업가 정신이 위축된 주요인으로 반기업정서(35.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정부규제(24.0%), 노사갈등(20.0%), 기업인들의 위험감수 의지 부족(15.0%), 단기실적 위주의 경영형태(6.0%) 등을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개인 성향이나 기업내부 분위기보다 기업의 외부환경이 기업가 정신 위축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시대별 기업가 정신 수준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00년대는 74.6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낮은 반면 80년대가 80.2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됐다. 60~70년대는 80.0점, 90년대는 76.5점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가 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과제로는 52.0%가 ‘법과 제도를 기업 친화형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대답했고 친기업 분위기 조성(26.0%), 기업가 정신 재무장(15.0%), 기업 기살리기 캠페인 전개(7.0%)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