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제가 한국의 신용평가에 방해요인은 되지만 한계를 설정하는 요인은 아니라고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신용등급 평가 선임연구원이자 한국경제 전문가인 토머스 번 무디스 부사장은이날 뉴저지에서 열린 한미상공회의소(코참) 주최 '한국 경제 및 미국 경제 및 금융전망 세미나'에서 북한문제가 한국의 신용평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번 부사장은 지난 1990년대 초 대만은 양호한 경제지표와 펀더멘털을 갖고 있었지만 중국과의 관계라는 지정학적인 요소 때문에 신용등급이 상향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한국은 북한문제로 인해 신용등급에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문제가 충돌로 이어진다면 심각한 혼란이 야기되겠지만 현실적인 가능성은 낮은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번 부사장은 앞서 다우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불확실성이 한국의 등급 상향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그런 불확실성이 없다면 한국의 신용등급은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번 부사장은 당시 한국이 높은 경제성장을 이룬다면 국가신용등급에 긍정적이지만 북한의 불확실성 때문에 신속하게 등급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있다.
한편 번 부사장은 한국에서 일고 있는 증세.감세 논란에 대해 한국이 아직까지는 유럽식 복지모델보다는 성장쪽에 무게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