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셀트리온 해외 투자자 대상 3,000억원 CB 발행 결정

현재 주가보다 전환가격 높은 '프리미엄' 방식으로

셀트리온이 현재 주가보다 전환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발행’ 방식으로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선다. 우리나라의 경우 CB 발행 때 전환가격이 주가를 크게 밑도는 게 보통으로 ‘프리미엄 발행’은 국내 투자자에게 다소 이례적인 방식이다.

셀트리온은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금융시장에서 운영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3,264억 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주관회사는 JP모건이며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투자자가 발행대상이다.


셀트리온측 고위 관계자는 “CB는 발행 뒤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에서 거래될 예정”이라며 “27일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 진행된 뒤 SGX 내 장외파생상품(OTC)시장 성격의 마켓에서 거래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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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CB 발행은 27일 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 과정을 거쳐 현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전환가가 결정되는 ‘프리미엄 발행’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자율은 2% 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투자가들이 셀트리온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일정 가격 범위 내에서 수요예측이 진행된 뒤 전환가격이 결정된다”며 “이후 확정된 전환가격 등에 따라 투자 대상이 정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CB 발행에 활용되는 ‘프리미엄 발행’ 방식은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투자가들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현재 주가보다 높은 수준의 일정 가격 범위 내에서 투자자가 인수가격을 제시하는 일종의 수요 예측 과정을 거쳐 전환가격 등이 확정되는 것이다.

‘프리미엄 발행’은 국내 증시에는 낯설지만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성장성이 입증된 상장사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셀트리온 측 관계자는 “프리미엄 발행을 통해 주식 전환에 따른 주식 희석 효과가 줄어들어 투자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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